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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밀매 적출 목적 인신매매 등 일삼은 일당 무더기 쇠고랑 

부산 해운대경찰서(서장: 변항종)는 자신이 과거 신장을 매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B씨(40대, 남)를 공범으로 끌어들인 뒤 장기매매 스티커를 전국 터미널 등에 부착하는 등의 방법으로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장기밀매 및 고아인 미성년자를 상대로 인신매매까지 하려 한 장기매매 조직 일당 C씨(20대) 등 47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중 주범 A씨(40대) 등 12명을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장기적출인신매매미수)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동네조폭 D씨를 검거 조사 중 소지품에서 타인명의 신분증 13매가 나오자 출처 및 여죄 수사를 벌이던 중 D씨가 불법 장기매매에 가담 된 사실을 확인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하며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수사결과 C씨 등은 미성년자인 모집책에게 신용불량자나 돈이 급히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국 밀항 후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일하거나 장기밀매를 하면 큰돈을 벌수 있다.고 권유해 장기밀매 가격(간 2억, 콩팥 1억5,000만 원)과 구체적인 진행절차 등을 대포폰 및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통해 은밀히 연락하는 등 점조직으로 장기밀매 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알선책인 G씨(20대) 등 6명은 부모 없는 고아인 미성년자 3명을 장기적출을 목적으로 숙소까지 제공하면서 장기밀매를 권유했으나, 이들이 무서워 거부하자 장기밀매 총책인 H씨(20대) 등과 짜고 서울에서 마약배달 일이 있는데 한 번 하면 1,000만 원을 바로 받을 수 있다.고 유인하며 장기적출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하기로 했으나 범행 직전 경찰에 발각돼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 J군(10대) 등 13명은 또래 미성년자들에게 타인의 신분증을 구하라고 한 후 이를 취득해 휴대폰(대포폰)을 불법 가개통한 뒤 장물업자 2명에게 수십 대를 유통 처분했으며, 신용불량자 등에게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밀항을 권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장기밀매 대상자들에게는 목돈이 바로 나온다.며 적극 권유하면서 지정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수술날짜까지 정해 놓고 대기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인 미성년 고아들이 오갈 곳이 없어 현재 해운대보건소와 연계.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옥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