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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70m 다리 난간에 매달린 자살기도자 구조 

울산 울주경찰서(서장; 유윤근)는 11. 17일 오후 7시 45분경 울주군 온산읍 온산교 교각(점검사다리)에 매달려 있던 자살기도자 A씨(남, 40대)를 구조했다.

이날 경찰은 오후 6시 30분경 택시기사로부터 택시에서 내린 승객이 온산교 다리 위로 걸어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해 다리 밑 계단 난간을 붙잡고(사진) 있던 A씨를 발견하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A씨는 언론사 기자를 불러달라며 대화를 거부하는 등 신변에 대한 비관 및 흥분상태가 지속됐다.

이에 출동경찰관인 송조연 경사가 주변에 대기 중이던 택시운전자에게 잠바를 빌려 입고, 언론사 기자를 가장․접근해 약 50분 간 사연을 들으며 대화를 이어가면서 자살기도자 A씨에게 담배를 권하며 다리 위로 올라오도록 유도했다.

잠시 뒤 A씨가 담배를 받기 위해 다리위로 손을 뻗는 순간 주변에 대기 중이던 이대수 온산파출소장이 A씨의 손을 붙잡고 다리위로 끌어 올리려는 상황에서 자칫 추락 등 위험한 상황이 예상되자

송조연 경사가 신속히 난간으로 내려가 A씨 오른쪽 손목에 수갑을 채운 후 다른 수갑 한쪽을 교각 철재 빔에 고정시켜 추락을 방지 후 A씨의 허리춤을 붙잡고 끌어올려 구사일생으로 구조했다.

경찰관계자는 자살기도자 A씨가 당일 한 자치단체로부터 기초생활수급비 (320,000원 상당) 지원중단 통보를 받고 생활고를 비관해 술을 먹은 상태에서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창호 기자